긴 평화
긴 평화(Long Peace)는 그 전례가 없는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전 이후 현재까지의 역사적 시대를 의미하는 용어이다.[1][2] 냉전 시대는 당시의 강대국들이었던 미국과 소련 간의 대규모 분쟁이 부재했던 시기였다.[3][1][4] 1986년에 처음 인식된,[5][6] 강대국들 간의 이러한 "상대적 평화"의 시대는 로마 제국 이후 세계의 역사에서 기록된 바가 없다.[7]
1990년대에는 긴 평화가 냉전의 독특한 결과라고 여겨졌다.[3][8][9] 하지만, 냉전이 종결되고도 같은 경향성이 지속되었고 이는 "새로운 평화(New Peace)"라고 불리게 되었다.[10] 이 시기는 수십 년 동안 더 큰 안정성과 평화를 보였으며, 쿠데타의 횟수, 억압의 정도, 평화적 정착의 지속성 등의 수치에서 상대적 발전을 지속했다.[10] 내전과 저강도 분쟁은 지속되어왔지만, 국내총생산이 높은 국가들 간 직접적 충돌은 부재했다. 대신, 부유한 국가들이 빈곤한 국가들과 지엽적인 저강도 분쟁을 지속해왔다.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들 간의 분쟁들도 그 횟수가 점차 감소해왔다.[11] 전반적으로, 국제전의 횟수는 1950년대의 연 6회에서 2000년대의 연 1회로 감소했으며, 전사자의 수는 백만 명당 240명에서 백만 명당 10명으로 감소했다.[2][11]
긴 평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주요한 요소들은 핵무기의 억지 효과, 세계화 및 국제 무역으로 인한 경제적 협력 요인, 민주주의 국가의 세계적 증가, 세계은행의 빈곤 완화 노력, 유엔에 의한 여성의 권한 강화와 평화유지활동이 있다.[10] 하지만, 이들 개별 자체로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하므로, 추가적이거나 융합적인 요소들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. 다른 설명 시도로는 인권 개념의 확산, 교육 및 삶의 질 향상, 사람들이 전쟁을 바라보는 방식의 변화(침략 전쟁의 부당성), 비폭력 저항의 성공, 출산율 감소 등의 인구통계학적 요인 등이 있다.[11][10][7]
저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(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)에서, 스티븐 핑커는 긴 평화에 대해 역사의 시작과 함께 지속되어온 경향성의 일부분이라고 언급했으며,[2][12] 이와 유사한 주장들 또한 등장했다.[11][13]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가 긴 평화의 시대이며 1950년대부터 전쟁이 감소했다는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 공감이 존재하지만,[2][11] 핑커의 주장에는 반박이 가해지고 있다.[11] 비판으로는 확실함을 위해서는 상대적 평화가 더 오래 지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나, 시리아 내전에서의 전사자 증가 등 소규모 전쟁에서의 반대적 경향성이 언급되어왔다.[10] 핑커의 저서는 어느 정도의 명성을 얻었으나, 긴 평화와 연관된 경향성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들은 대중의 시선 밖에 머물러 있으며, 몇몇 자료들은 세계가 더 위험해졌다는 오인을 퍼뜨리기도 한다.[10][11]
같이 보기
각주
- ↑ 가 나 Gaddis, John Lewis (1989). 《The Long Peace: Inquiries Into the History of the Cold War》. Oxford University Press. ISBN 0-19-504335-9.
- ↑ 가 나 다 라 Freedman, Lawrence (2014). “Stephen Pinker and the long peace: alliance, deterrence and decline”. 《Cold War History》 14 (4): 657–672. doi:10.1080/14682745.2014.950243. ISSN 1468-2745.
- ↑ 가 나 Saperstein, Alvin M. (March 1991). “The "Long Peace"— Result of a Bipolar Competitive World?”. 《The Journal of Conflict Resolution》 35 (1): 68–79. doi:10.1177/0022002791035001004. 2012년 3월 10일에 확인함.
- ↑ Lebow, Richard Ned (Spring 1994). “The Long Peace, the End of the Cold War, and the Failure of Realism”. 《International Organization》 48 (2): 249–277. doi:10.1017/s0020818300028186. JSTOR 2706932.
- ↑ Gaddis, John Lewis (1986). “The Long Peace: Elements of Stability in the Postwar International System”. 《International Security》 10 (4): 99. doi:10.2307/2538951. ISSN 0162-2889.
- ↑ Vasquez, John A; Kang, Choong-Nam (2012). “How and why the Cold War became a long peace: Some statistical insights”. 《Cooperation and Conflict》 48 (1): 28–50. doi:10.1177/0010836712461625. ISSN 0010-8367.
- ↑ 가 나 Inglehart, Ronald F; Puranen, Bi; Welzel, Christian (2015). “Declining willingness to fight for one’s country”. 《Journal of Peace Research》 52 (4): 418–434. doi:10.1177/0022343314565756. ISSN 0022-3433.
- ↑ Gaddis, John Lewis (1992). “The Cold War, the Long Peace, and the Future”. 《Diplomatic History》 16 (2): 234–246. doi:10.1111/j.1467-7709.1992.tb00499.x. ISSN 0145-2096.
- ↑ Duffield, John S. (2009). “Explaining the Long Peace in Europe: the contributions of regional security regimes”. 《Review of International Studies》 20 (04): 369. doi:10.1017/S0260210500118170. ISSN 0260-2105.
- ↑ 가 나 다 라 마 바 Fettweis, Christopher J. (2017). “Unipolarity, Hegemony, and the New Peace”. 《Security Studies》 26 (3): 423–451. doi:10.1080/09636412.2017.1306394. ISSN 0963-6412.
- ↑ 가 나 다 라 마 바 사 Human Security Research Group, Simon Fraser University (2013). “Human Security Report 2013: The Decline in Global Violence” (PDF). 2018년 11월 11일에 확인함.
- ↑ 스티븐 핑커 (2014). 《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》. 사이언스북스. ISBN 9788983716897.
- ↑ Joshua S. Goldstein (2012). 《Winning the War on War: The Decline of Armed Conflict Worldwide》. Plume. ISBN 978-0-452-29859-0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