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한복음 9장
요한복음 9장은 신약성경 중 요한의 복음서의 아홉 번째 장을 의미한다. 여기서 예수는 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사람을 치유하는 실로암의 기적을 일으키고, 이에 대한 바리새인들의 대응을 볼 수 있다.[1]
배경
예수와 제자들이 요한복음 7장에서 예루살렘에 내려간 후로 예루살렘을 나왔다는 언급은 나타나지 않는다. 본문에서 언급되는 실로암 연못은 예루살렘 구도시 성벽 남동부 외곽의 절벽 밑에 위치한다. 이 기적 14절에서 언급되듯 안식일에 일어나나, 7~8장의 초막절 기간에 벌어졌다고 볼 만한 확실한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. 그러나 예수의 강론이 실제로는 매우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진 것이고, 초막절 이후 9장까지 특별한 사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 사건이 초막절 기간중에 일어났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.[2][3]
본문
예수는 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자를 만나고 제자들은 이 맹인의 눈이 먼 것이 그의 죄인지 그 부모의 죄인지를 묻는다. 이에 대해 예수는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, 하나님의 일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대답한다. 4절의 본문은 한국어 성경에서는 공통적으로 "우리"는 "나"를 보낸 분의 일을 해야한다고 번역한다.[4] 하지만 텍스투스 레셉투스와 불가타역 성경에서는 행동의 주체를 우리가 아닌 "나"로 번역한다.[5] 이후 예수는 진흙에 침을 뱉어 이갠 뒤에 맹인의 눈에 바르고 실로암으로 보내는데, 실로암이란 "보냄"이라는 뜻으로 예수가 보냄받은 사람임을 나타낸다고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다.[6] 맹인은 실로암에서 진흙을 닦고 눈이 떠진다.
이후 눈이 띄워진 맹인의 이야기를 들은 바리새인들이 누가 눈을 뜨게 했느냐 묻고, 과연 정말 맹인이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부모를 소환해 묻는다. 부모는 그가 정말 소경이 맞다고 대답하며, 그 경위에 대해선 직접 물어보라고 한다. 사도 요한은 22절에서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라 시인하는 자를 "회당에서 쫓아내기로" 결의했다고 덧붙인다. 회당에서 쫓아낸다는 이 표현은 요한복음 12장 42절과 16장 2절에서만 사용되는 표현이다.[7] 유대인들의 이 결의와 얌니아 회의가 같은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.[8][9] 실제로 이 맹인이었던 사람은 예수를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라고 증언하다가 34절에서 쫓겨난다.
각주
- ↑ Halley, Henry H. Halley's Bible Handbook: an Abbreviated Bible Commentary. 23rd edition. Zondervan Publishing House. 1962.
- ↑ Ellicott's Commentary for Modern Readers on John 8, accessed 16 May 2016
- ↑ Pulpit Commentary on John 9, accessed 16 May 2016
- ↑ 대한성서공회, 개역개정, 새번역, 공동번역 비교
- ↑ John 9:4: Vulgate
- ↑ Kieffer, R., John in Barton, J. and Muddiman, J. (2001), The Oxford Bible Commentary Archived 2019년 5월 2일 - 웨이백 머신, p. 978
- ↑ Cambridge Bible for Schools and Colleges on John 9, accessed 19 May 2016
- ↑ Edward W. Klink III (2008), "Expulsion from the synagogue? Rethinking a Johannine Anachronism", Tyndale Bulletin. Accessed 28 May 2016
- ↑ Graetz, Heinrich (1871). "Der alttestamentliche Kanon und sein Abschluss (The Old Testament Canon and its finalisation)". Kohélet, oder der Salomonische Prediger (Kohélet, or Ecclesiastes) (in German). Leipzig: Carl Winters Universitätsbuchhandlung. pp. 147–173